'새덕후'가 쏘아올린 '공존'에 대한 질문

얼마 전 탐조 전문 유튜버인 ‘새덕후’가 길고양이가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영상을 올린 뒤 온라인에서 작지만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영상은 인간에 의해 야생에서 개체 수가 늘어난 고양이가 다른 야생동물 및 멸종위기종을 포식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정책으로 이루어져 온 TNR(Trap-Neuter-Return; 중성화 후 재방사) 또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해외 몇몇 국가처럼 대량 포획 후 안락사하는 정책을 도입하진 않더라도, 개체 수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개개인의 행동을 멈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이 나온 이후,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개체 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호응했고, 동물권이라는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주장이 자칫 ‘동물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