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6일 서울시가 남산에 곤돌라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설계·시공 입찰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중 설계·시공 입찰이 끝나면, 11월 공사에 착수, 2025년부터 곤돌라를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남산에는 이미 케이블카가 있다. 그것도 곤돌라 설치 예정지에서 하부승강장 기준으로 약 600m, 상부승강장 기준으로 약 12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게다가 곤돌라는 서울시가 지정한 보호지역 중 하나인 생태경관보전지역 위를 지난다. 곤돌라와 함께 추진 예정인 스카이워크는 보전지역을 가로지른다. 곤돌라와 스카이워크는 땅 위로 다니기 때문에 숲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보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 하나의 산에 두 개의 케이블카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시설 조성으로 인한 환경영향은 어떤지 자료를 모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