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로 살펴본 설악산 수난사
양양군과 강원도는 1982년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부결시킨 이후 지금까지 41년 동안 행정심판과 소송, 주민투쟁을 통해 마침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게 되었다고 환호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설악산을 사랑했고,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환경아카이브 풀숲에서 확인한 천연보호구역 지정취지문(1965년 11월 15일)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연 상의 피해가 가장 적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이 설악산과 그 외 수개 지역에 불과할 것이나, 이 지역만이라도 우선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여야 할 것이다.”
설악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자, 국립공원, 그리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가장 높은 분류 등급인 ‘Ia(엄정자연보전지역)’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우리 사회는 설악산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했고, 지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