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ame%$님!😉
3월 쉬즈뷰에서는 ‘안성천 ECOSEE’에서 활동하는 생태교육강사의 시선으로, 같은 하천을 오랜 시간 기록하며 발견한 조용한 변화를 따라가 봅니다. 산업단지 개발을 앞둔 안성천에서 시작된 작은 관찰과 기록은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함께 지켜봐야 할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난 3년간의 안성천의 기록이 궁금하다면 이번 쉬즈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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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쉬즈뷰😎
✅ 시민과학이 기록하는 안성천의 변화
✅ 마을하천 컬렉티브 1기, 하천을 살리는 9개월의 여정의 시작
✅ [이슈페이퍼] 강원특별자치도의 보호지역 및 복원 제안 대상지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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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을 지나, 하천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어른이 된 뒤에도, 해리포터의 킹스 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 같은 전환점이 한 번쯤은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어떤 날은 책 한 권이, 어떤 날은 누군가의 한마디가, 또 어떤 날은 익숙한 장소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이 그 문이 되지요.
저에게 그 문은 안성천 에코씨(ECOSEE) 모니터링이었습니다. 모니터링을 시작하기 전까지 하천은 제게 흔한 시골 풍경이었지만, 관찰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하자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흐르는 구간과 모래가 쌓이는 곳, 수변에 자리 잡은 식물들, 바닥의 자갈과 모래, 그 틈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물들의 흔적까지요. 같은 장소가 더 이상 같은 모습으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다른 차원을 한 겹 더 보여주고, 작은 신호들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계속 찾아갈 때마다 그 신호들이 조금씩 또렷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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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예고된 안성천, 에코씨가 남기는 지금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 에코씨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환경영향을 받는 안성천(한천 상류)의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하천생태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참여자들은 원삼면 일대(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에서 식물과 새, 물속생물(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수질을 살피고, 눈으로 확인한 내용을 사진과 메모, 관찰 기록으로 남깁니다. 참여자는 매회 달라져도, 같은 장소의 관찰 기록은 차곡차곡 쌓입니다. 시간이 쌓일수록 보이는 변화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코씨 활동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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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은 원삼면 독성리에서 시작해 고삼저수지를 지나 안성천 본류와 합류하고, 평택을 거쳐 서해로 흘러 나갑니다. 그래서 상류에서 시작된 흐름의 변화는 주변 생태계뿐 아니라 하류로 이어지는 물의 흐름과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변화를 지켜보고 남기는 일이 중요합니다.
원삼면 일대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가동되면, 하천과 주변 생태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대개 그 변화는 눈에 확 띄기보다 작은 흔적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마주한 작은 변화들도 대부분 물, 바닥, 작은 생물에서 먼저 드러났습니다.
에코씨는 바로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같은 기준으로 관찰 기록을 남깁니다. 그래야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때와 지금을 비교할 수 있고, 개발 이후의 변화를 지역이 함께 이야기할 근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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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차이가 만든 큰 변화
같은 지점을 반복해서 기록하다 보면, 사진 속 작은 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2022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하천을 찍어 왔습니다. 현장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해도 사진을 나란히 두고 보면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어느 시기부터 물이 흐르는 폭이 줄고 흐름이 한쪽으로 더 모이면서, 물살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 구간이 늘었습니다. 그에 따라 강바닥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겉으로는 하천의 모양이 조금 바뀐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천 안에서 살아가던 생물들에게는 삶의 조건이 달라지는 일입니다. 앞으로 산업단지가 가동되면 수량은 더 많아져서 생물들의 서식지 변화는 더욱 심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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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의 안성천
하천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고, 물가에는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위쪽을 보면 숲이 이어져 있습니다. 하천과 숲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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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의 안성천
공사가 시작된 뒤, 이곳의 땅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사진의 뒤쪽을 보면 산이 깎여 있고, 넓은 땅이 흙으로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숲과 풀이 자라던 공간이 이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흙을 파고 옮기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변 모습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곳을 지나기만 해도 흙먼지가 날리고 공사 소리가 들릴 만큼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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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장에서 크게 체감한 변화는 사진 밖에 있었습니다. 강바닥 모래 속에 살던 말조개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말조개 같은 담수조개에 기대 번식하는 각시붕어의 모습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띈 변화는 강이 점점 건천화되면서 수변의 식생 구성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부들이나 줄 등이 줄고, 갯버들이 우점하는 구간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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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후동교 인근 풍경
후동교 쪽 하천 폭이 줄어들면서 물살이 빨라졌고 갯버들이 많아지는 등 식생이 변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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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충격적이었던 일은 하천의 자갈밭이나 모래밭에 둥지를 트는 꼬마물떼새가 인근 공사장에 둥지를 튼 사건입니다. 알이 부화하고 새끼들이 깨어날 동안, 수시로 관찰하러 가며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눈앞의 풍경은 조용히 바뀌지만 생물들의 삶은 그 변화에 크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같은 자리에서 사진과 관찰 기록을 이어가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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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꼬마물떼새 둥지 옆으로 공사 트럭이 지나간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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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 시민과학
하천의 변화는 한 번의 방문만으로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지속적으로 찾아가고 매일의 기록을 남겨야 하죠. 기억은 쉽게 흐려지지만 기록은 남기 때문이죠.
기록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수업이나 모니터링을 할 때 같은 자리에서 사진 한 장 더 남기고, 눈에 띈 것을 짧게 적어 두고, 그날 관찰한 생물들을 정리해 두는 정도예요. 그런데 이런 작은 습관이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비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이 나 혼자만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여러 시민과학자들의 기록과 함께 모일 때 더 큰 힘을 갖습니다. 서로 다른 눈으로 본 관찰이 한곳에 쌓이면서 공동의 데이터가 됩니다. 저는 이 과정이 시민과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변화를 읽는 기준이 됩니다. 그때는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무엇을 바탕으로 말할지 방향이 잡힙니다. 시민과학은 혼자 하는 기록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기록을 쌓아 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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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길 위에 함께 서요
저는 오늘도 강사로서 시민들과 함께 기록의 길을 걷습니다. 변화는 늘 미세하게 다가오지만, 함께 서서 바라보고 남기면 그 조용한 변화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이 모일 때 기록은 더 풍성해지고, 안성천의 변화는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다음 모니터링에선 여러분도 변화의 길 위에 저와 함께 서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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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풀씨행동연구소 안성천 ECOSEE 생태교육강사 정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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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하천컬렉티브🌊
"강은 흘러야 합니다."
하천을 살리는 9개월 여정의 시작
마을하천 컬렉티브 1기에 함께하는 수행단체는 총 다섯 팀입니다. 각 단체는 11월까지 약 9개월간 세 가지 활동을 함께 펼쳐나갑니다.
▲대상 하천의 보 위치와 용도 상실 여부를 꼼꼼히 파악합니다.
▲지역 주민·시민과 함께 수질·생태·경관을 모니터링합니다.
▲지자체, 주민, 전문가가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 보 철거의 여건을 차근차근 조성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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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페이퍼📗
강원특별자치도의 보호지역
및 복원 제안 대상지 분석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최대의 산림과 보호지역을 보유해 생태 잠재력이 높지만, 최근 원주·강릉 등지의 산림 감소와 개발로 인한 생태적 단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호지역의 편중된 분포와 연결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에 정량적 지수로 연결성을 분석하고, 보호지역 및 복원 대상지를 식별하여 체계적인 생태 네트워크 강화와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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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View는 (재)숲과나눔에서 매 월 환경·안전·보건 분야 연구와 활동을 공유하는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본 뉴스레터는 기존 숲과나눔 뉴스레터 수신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분, 그 외 숲과나눔과 인연이 닿은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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