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s View

[SHE's View_52] 🌊가로막힌 하천, 다시 흐르게 할 수 있을까?

작성자
숲과나눔
작성일
2026-01-08 09:30
조회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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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ame%$님!😉
풀씨행동연구소는 2022년부터 강과 하천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구조물, ‘보’로 인해 단절된 담수생태계의 문제를 꾸준히 이야기해 왔습니다. 〈담수생태계 연결성 회복 제안〉 보고서를 발행하고, 시민탐방을 통해 왜 지금 ‘보 철거’가 필요한지 현장에서 함께 확인해 왔죠.

이 흐름을 이어 담수생태계를 복원하고 기후위기 시대 재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마을하천 컬렉티브’를 시작합니다. 전국 곳곳의 마을하천에서 이미 용도를 상실한 보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철거를 고민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왜 풀씨행동연구소는 계속해서 ‘보 철거’를 이야기할까요? 그 이유를 2026년 첫 쉬즈뷰에서 전해드립니다.

1월의 쉬즈뷰😎
✅ 하천을 다시 흐르게 할 수 있을까? - '마을하천 컬렉티브' 모집중!

 우리 동네 보호지역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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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막힌 하천, 다시 흐르게 할 수 있을까?

단절된 하천을 다시 잇는 시도, '마을하천 컬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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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am Removal Europe, 「Dam Removal Progress (2025)」)

🌊담수생태계,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 표면에서 담수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공간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담수생태계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입니다.  그러나 담수생태계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WWF의 「2024 Living Planet Report」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20년까지 담수생태계 생물 개체군은 무려 85%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육상(69%), 해양(56%)과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가파른 감소세입니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하천을 가로막는 보와 댐입니다. 보(洑)는 농업용수 확보나 수위 유지를 위해 하천을 가로질러 설치한 낮은 구조물입니다. 댐보다 규모는 작지만 전국 하천에 촘촘히 설치되어 물길을 끊고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상류로 올라가야 하는 물고기가 보에 막혀 번식하지 못하고, 고인 물에서는 여름마다 녹조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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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생태계 유형에 따른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 

(출처: WWF, 「Living Planet Report (2024)」) 

🌍 세계는 ‘보 철거’로 강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하천의 단절(River Fragmentation)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4년 유럽에서는 542개의 보와 댐이 철거되며 약 2,900km의 하천이 다시 연결되었습니다(Dam Removal Europe, 2025). 네덜란드, 프랑스, 덴마크 등에서는 보와 댐 철거 후 어류 종수 30% 증가, 개체수 148% 증가, 바다송사리 4만1천 개체 이상 증가 등 생태계 회복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WWF,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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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2024년 유럽의 하천 횡단구조물(Barriers) 철거 수

(출처 : Dam Removal Europe, 「Dam Removal Progres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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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유럽 댐 철거 건 수 및 이를 보고한 국가 수

(출처 : Dam Removal Europe, 「Dam Removal Progress (2025)」)

 미국은 인프라 법을 통해 댐·보 제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1912년 이후 2024년까지 총 2,240개의 댐을 철거했습니다(American Rivers, 2024). 이처럼 미국이 하천 구조물 철거에 적극적인 것은 생태 복원 뿐 아니라 공공 안전과 기후 회복력 확보라는 현실적 필요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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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2024년 미국의 댐 철거 위치

(출처 : American Rivers, 「2024 U.S. Dam Removal Summary Statistics」)

⚠️ 기후위기 시대, 보가 도시홍수를 악화시킵니다

 용도를 상실한 보는 담수생태계의 단절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 도시 홍수 위험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35.4mm 늘었지만 강수 일수는 21.2일 줄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줄고, 한 번 내리면 폭우가 되는 셈입니다. 2022년 서울에는 시간당 141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집중호우 상황에서 보가 침수 위험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보는 하천을 가로막아 상류 수위를 높이는데, 이를 '배수위 효과(backwater effect)'라 합니다. 하천 수위가 오르면 하수관의 배수 능력이 떨어져 빗물이 역류하며 내수범람(내수침수)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도시침수 피해의 73%가 내수범람이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하천수위 상승으로 인한 배수 불량'입니다(워터저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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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도시 홍수 발생 원인

(출처: 국회입법조사처, 「물관리 분야 기후위기 대응 입법 현황 및 향후 과제(2024)」)

 나머지 27%는 하천이 직접 넘치는 외수범람(외수침수)입니다. 보가 상류 수위를 높이면 같은 강우량에서도 제방을 넘칠 위험이 커집니다. 결국 내수든 외수든, 용도를 잃은 보는 침수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 풀씨행동연구소의 여정: 연구에서 행동으로

 한국에는 33,914개의 횡단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km당 1.14개꼴이며, 이는 유럽 평균(0.74개)의 1.5배입니다. 하지만 이 많은 수 중 약 5,800개가 파손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도 보 철거의 효과는 입증되고 있습니다. 금강 세종보가 개방된 이후, 물이 머무는 시간(체류시간)은 90% 감소했습니다. 고여 있던 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자, 매년 반복되던 녹조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성남시 탄천에서는 2006년 보 철거 이후 수질이 4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되었습니다(경향신문, 2023). 오염이 심하여 공업용으로도 부적합하던 물이 간단한 정수 과정만 거치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된 것입니다. 같은 탄천의 백현보 철거 후에는 계획홍수위가 1.1m 낮아졌습니다. 계획홍수위란 '이 높이까지는 안전하다'고 설계한 수위인데, 보를 치우자 같은 비가 와도 물이 덜 차오르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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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풀씨행동연구소의 하천 수계 조사 보고서

(출처: (재)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 「담수생태계 연결성 회복 제안(2023)」)

 풀씨행동연구소는 2023년 이슈페이퍼 「담수생태계 연결성 회복 제안」을 발간하며 관련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안성천, 전주천, 한강 수계를 조사하고 보 39곳의 철거를 제안했습니다. 

이제 연구를 넘어 직접 행동에 나섭니다.


 (재)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는 THE COCA-COLA FOUNDATION과 함께 ‘마을하천 컬렉티브’ 시작합니다. 이는 전국 마을하천에서 용도를 상실한 보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철거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마을하천 컬렉티브는 다음 목표를 추구합니다.


  • 담수생태계 복원: 물고기 이동, 수질 개선, 생물다양성 회복
  • 재해 안전성 향상: 원활한 흐름 확보, 배수위 저감, 노후 구조물 위험 해소

 이를 위해 지역 하천을 조사·모니터링하고, 주민·행정·전문가와 협력할 1기 마을하천 컬렉티브 사업수행단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흐르는 강은 회복합니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지금, 담수생태계 복원은 환경과 생물다양성 이슈를 넘어 마을의 안전과 직결된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부 정책만으로 전국의 방치된 보를 모두 다루기 어려운 현실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마을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회복하는 일은 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태계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이 출발점을 지역에서 함께 만들어갈 단체와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하천을 만들기 위해 함께해 주세요.


글 | 풀씨행동연구소 최지원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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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보호지역은
얼마나 될까?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 이행을 위한

지자체별 육상보호구역 현황 및 과제」 이슈페이퍼




보호지역 확대를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도 필요하고, 보호지역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의 상황과 더불어 보호지역을 좀 더 지정할 수 있는지, 보호지역을 지정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지 함께 고민할 수 있으니까요. 그 일환으로 풀씨행동연구소는 17개 광역지자체와 216개 기초지자체의 보호지역 지정 현황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SHE's View는 (재)숲과나눔에서 매 월 환경·안전·보건 분야 연구와 활동을 공유하는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본 뉴스레터는 기존 숲과나눔 뉴스레터 수신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분, 그 외 숲과나눔과 인연이 닿은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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