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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위기와 기후위기라는 두 과제가 동시에 우리 바다에 놓여 있습니다. 해상풍력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입지 단계에서 생태적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갈등과 지연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번 쉬즈뷰는 해양공간계획, 순차적 저감, 이해관계자 거버넌스, 자연자본공시 등 국내외 사례를 통해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을 고려한 해상풍력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바다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해법에 대한 논의, 4월 쉬즈뷰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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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쉬즈뷰😎
✅ 해상풍력,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
✅ 생물다양성 공존모델에 입각한 지자체 재생에너지 입지 방안 분석 연구
✅ [해피빈]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함께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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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위기와 기후위기, 우리 바다의 두 가지 과제
최근 우리 바다에는 두 가지 동시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생물다양성 위기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두 과제 모두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해양을 포함한 전 지구의 생물종 개체군의 상대적 규모는 1970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73% 감소하였고, 해양생태계 역시 기후변화와 난개발 등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확충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해상풍력은 태양광 위주의 재생에너지 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운영 규모는 약 370MW로 목표 대비 크게 부족합니다. 허가는 대량 누적(약 36GW)되어 있으나 실제 보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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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계와 해상풍력, 갈등의 내막은
이러한 병목의 본질적 원인은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개별 사업자가 입지를 발굴하고 이후 협의를 진행하는 구조는 사업 불확실성을 키우고 갈등 조정 역량을 약화시켰습니다.
해양생태계와의 갈등도 그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상풍력 개발은 조류 충돌, 해양 생물 행동 교란, 서식지 손실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보고서들은 이러한 환경적 우려가 사업 지연과 재정적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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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고정형 해상풍력발전설비가 생물다양성 및 연계된 생태계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자료: Mitigating biodiversity impacts associated with solar and wind energy development(IUC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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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의 Cape Wind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Cape Wind 프로젝트는 미국 최초의 상업적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상징성이 컸습니다. 그러나 사업 초기 단계에 조류 충돌, 어업 영향, 문화유산(원주민 성지) 문제 등이 동시 제기되었고, 수년간의 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와 소송이 반복되다 끝내 금융 붕괴를 겪었습니다.
최근 일부 국내 해상풍력 사업들 역시 유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 대정 해상풍력 사업은 예정된 입지와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해양보호구역이 가깝게 위치하여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인천 해상풍력 사업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림 2], [그림 3]과 같이 보호지역 내 또는 그 인접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입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갈등이 개별 사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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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A 사업 해상풍력 발전단지 및 해상 송전선로 – 보호지역 지도
(자료: 풀씨행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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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B 사업 해상풍력 발전사업 발전단지 – 보호지역 지도
(자료: 풀씨행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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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생태적 민감도를 반영한 입지 전략, 이해관계자 협의, 데이터 공개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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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입지가 해법의 본질이다
생태적 해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어디에 지을 것인가”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순차적 저감(Mitigation Hierarchy)’ 전략을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림 4]와 같이 ‘순차적 저감’ 전략은 ‘회피’ - ‘최소화’ - ‘복원’ - ‘상쇄’ 순으로 자연 손실을 예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해상풍력 개발의 경우 생태적으로 민감한 해역을 잘 식별하여 ‘회피’하고 그럼에도 발생한 영향에 관해서는 그외 노력들을 실천하는 식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초기 단계에서 생태적 민감도를 반영하는 입지 계획은 큰 갈등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공간적‘회피’는 사업 승인 이후에는 할 수 없으며 입지를 설계하는 단계에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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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사업단계별 순차적 저감 적용방안
(자료: Biodiversity Impacts Associated with Offshore Wind Power Projects(IUC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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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요한 것이 해양공간계획(MSP; Marine Spatial Planning)입니다. 해양공간계획은 생태적 민감 해역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상대적으로 영향이 낮은 해역에는 해상풍력이 입지시켜 갈등의 여지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략환경평가(SEA; Strategic Environmental Assessment) 역시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꼽힙니다. 정책·계획 수준의 영향을 파악하는 전략환경평가는 해양공간계획이 ‘순차적 저감’ 전략 등을 효과적으로 반영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체계적으로 심사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실제로 네덜란드, 덴마크 등 해상풍력 선진국에서 해양생태계와 해상풍력의 주요한 공존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환경영향평가의 부실한 운용 사례 등으로 보듯 ‘순차적 저감’ 전략이 충분히 제도화되어 있지 않으며, 해양공간계획과 전략환경평가 역시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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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해양공간계획에 따른 네덜란드의 북해 이용 현황 및 해상풍력 구역
자료: North Sea Programme 2022–2027(Netherlands Ministry of Infrastructure and Water Managemen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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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을 줄이는 건 기술보다는 사람이다
해양생태계와 해상풍력의 공존은 생태 정책만으로는 달성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와 데이터의 성실한 수집·투명한 공개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OCEaN(Offshore Coalition for Energy and Nature)’이 있습니다. ‘OCEaN’은 해상풍력 사업자, 송전망사업자,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로, 해양생태계 보호와 해상풍력 개발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공동 개발해 유럽연합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투명성과 민주성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공 전 조사뿐 아니라 운영·해체 단계까지 장기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니터링 범위와 기준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만은 환경영향평가서와 관련 회의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회의 참석 권한을 개방해 정책과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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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대만 생태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회의 생중계 참석 신청 안내
자료: 대만 환경영향평가서 조회시스템 공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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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발전사업허가 이후에야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구조로, 다양한 주체의 관여가 제한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참여가 형식에 그치기 쉽기 때문에 단순히 공청회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비공개 관행이 많은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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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최근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연자본공시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TNFD는 기업 활동이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공개하도록 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자연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해상풍력은 핵심 대상 산업으로 꼽힙니다.
현재 46개국 500여 개 기업과 금융기관이 도입을 준비하거나 채택하고 있으며, Ørsted 등 일부 해상풍력 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향후 자연 관련 위험과 영향 정보가 투자 판단 기준으로 활용될 경우, 해양생태계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유럽연합은 「탄소중립산업법(The Net-Zero Industry Act)」을 통해 자연 보전 기여도를 재생에너지 입찰의 비가격 지표에 포함했습니다. 이는 해상풍력 입찰 제도가 가격 경쟁을 넘어 해양생태계 보전을 함께 달성하는 정책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설계 초기부터 생태 영향을 고려하면 갈등을 줄이고 자연자본공시 대응 역량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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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페이퍼 《해양생태계와 해상풍력의 공존을 위한 정책 사례 및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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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많은자연’을 고려한 해상풍력을 기대하며
이 이슈페이퍼는 해상풍력의 중요한 전환을 제안합니다.
해상풍력을 ‘환경을 덜 해치는 산업‘이 아니라, ‘자연 회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다시 정의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태적 민감성을 반영한 입지 설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투명한 데이터 체계, 그리고 변화하는 공시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결국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해상풍력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하면 바다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상풍력을 할 것인가“하는 고민입니다. 그에 대한 답이 바로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을 고려하는 해상풍력을 촉진하는 일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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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어디에 설치해야 할까? 생물다양성과 공존하는 입지 전략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설치해야 할까요? 이번 연구는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입지를 찾기 위해 국가 데이터와 지역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습니다. 재생에너지와 생물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계획의 방향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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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함께 만들어요!
작년 바이크액션크루를 통해 바뀐 자전거 도로
시민제보 279건, 바뀐 도로 215곳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려면 누구나 안심하고 핸들을 잡을 수 있는 '안전한 길'이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숲과나눔은 시민과 함께 위험을 기록하고 실제 도로 개선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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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View는 (재)숲과나눔에서 매 월 환경·안전·보건 분야 연구와 활동을 공유하는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본 뉴스레터는 기존 숲과나눔 뉴스레터 수신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분, 그 외 숲과나눔과 인연이 닿은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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