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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칼럼 뒤죽박죽 코로나 일상, 말·글보다 강렬한 이 한컷 (무등일보)
2021.09.24

뒤죽박죽 코로나 일상, 말·글보다 강렬한 이 한컷 (무등일보) - 상세정보

비영리 '숲과나눔' 환경사진 아카이브
노순택 등 19명 참여 순회전 광주로
지역서는 리일천·이세현·조현택 가세
"숨겨진 삶의 애환 기록으로 남길 것"
메이홀 '거리의 기술'전 10월3일까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은 부분 변했다. 영원할 줄로만 알았던, 그래서 당연하다 여겼던 '일상'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지금을 다양한 시선으로 기록한 사진전이 서울과 대구를 거쳐 광주를 찾았다.

지난 1일부터 동구 메이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거리의 기술'. 이번 사진전은 환경과 안전, 보건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숲과 나눔이 기획했다. 이번 사진전은 현시대의 환경 그리고 보건과 관련한 사진 아카이브 결과전이다.

숲과 나눔은 이번 결과전 이전부터 환경 자료 아카이브에 나섰다. 설립과 동시에 환경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이것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 사업 '풀숲'을 진행한 것이다.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며 숲과 나눔은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환경과 관련한 사진 자료가 거의 없고 문서 자료만이 대부분인 점이었다. 사진 자료가 있다하더라도 누가 찍었는지, 어디서 찍었는지, 이 사진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숲과 나눔은 '풀숲'을 오픈한 지난해 환경 사진 아카이브를 별도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환경 사진은 백마디 말이나 글보다 대중에 더욱 강렬한 인상과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문제가 발생하기 전과 후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문제는 저작권이었으나 사진 작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이 사업의 의의를 설명한 끝에 취지에 동감한 작가들이 하나 둘 자료를 공유하며 1만점의 자료를 모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올해 환경 사진 온라인 아카이브 또한 오픈했다.이번 전시는 코로나19라는 중요 이슈를 주제로 진행한 환경 사진 아카이브의 일환이다. 전시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다양한 시각으로 이 시대를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이에 노순택 등 유명 사진 작가 9명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명의 젊은 작가 혹은 아마추어가 참여해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서울과 대구를 거쳐 광주로 오게 되며 지역 작가 리일천, 이세현, 조현택이 참여, 우리 지역 만의 이 시대 이야기를 담아냈다.전시와 함께 서적 '거리의 기술'도 발간됐다. 단순 도록이 아니다. 서울 전시에 참여한 작가 19명의 작품과 함께 장재연 숲과 나눔 이사장이 지난 한해 국내외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논평을 담아냈다. 또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미친 영향'도 함께 실렸다. 이는 숲과 나눔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1개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하고, 이 단체들이 각각 운동하고 있는 사회 영역의 변화를 연구 조사한 결과물로 이뤄졌다.

장재연 숲과 나눔 이사장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이들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대다수 서민이나 청년, 자영업자들은 생계위험, 교육기회 박탈 등 삶 속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으나 모두 희생을 강요 당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확진자 수 등 숫자 뒤에 숨겨진, 코로나로 인해 겪고 있는 삶의 애환을 기록으로 남기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이같은 사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출처 : http://www.mdilbo.com/detail/Sk5YK6/65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