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칼럼

상단 영역

자료실
숲과나눔의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언론보도/칼럼

언론보도/칼럼 [뉴스1] "남북 근로자 안전·환경 챙기는 전문인재 양성하겠다"
2018.09.17

[뉴스1] "남북 근로자 안전·환경 챙기는 전문인재 양성하겠다" - 상세정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SK하이닉스 출연 공익재단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
"근로자·기업·정부에 믿음 줘야…인재 육성해 사회 기여"

 

"남북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고 보건·분야 개선에 힘을 보태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비영리 공익재단 '숲과나눔'의 장재연(61) 이사장의 포부다. 장 이사장은 재단 운영방향과 목표를 묻는 질문에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업이 앞장서서 안전·보건·환경 분야 개선에 나서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숲과나눔은 세계 3위의 반도체 기업(메모리 반도체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 3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난달 4일 정부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아 지난 22일 개소했다. 개소식이 끝나고 이틀 뒤인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숲과나눔 사무실에서 장 이사장을 만났다.

숲과나눔의 설립은 4년전 장 이사장과 SK하이닉스의 인연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반도체 노동자의 직업병 이슈가 발생하자 외부 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운영했다. 당시 위원회를 이끌었던 위원장이 바로 장 이사장이다.

그는 "SK하이닉스 재직자뿐 아니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까지 모두 지원 보상하라는 권고를 회사 측에서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면서 "파격적인 결정이었고, SK하이닉스의 진정성을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장 이사장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했다. 산업보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선진화지속위원회'를 이끌어 달라는 것이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장 이사장에게 한 가지를 꼭 당부했다고 한다.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부탁이었다. 이후 논의를 거쳐 '숲과나눔' 재단이 만들어졌다. 박 부회장은 재단 설립 준비단계부터 출범 이후에 이르기까지 숲과나눔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다.

장 이사장은 인터뷰 과정에서 재단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독립성'을 여러 번 꼽았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출연과 동시에 재단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하고 이사회 운영을 모두 외부 전문가들에 맡겼다"며 "대기업의 공익재단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정부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숲과나눔의 핵심 목표는 안전·보건·환경(safety, health, environment)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장 이사장도 30여년간 환경, 보건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다. 그는 "국내엔 인력 풀이 매우 적어 기업과 정부,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숲과나눔은 다음달부터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안전이나 환경 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정부, 기업, 국회 등과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포럼, 세미나, 교육 등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소규모 지역 단위의 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

숲과나눔의 활동 영역은 세계를 향해 있다. 장 이사장은 "동남아처럼 상대적으로 안전, 보건 분야 전문성이 떨어지는 곳의 인재를 육성하는 장학사업에도 관심이 많다"며 "중국, 북한 등과 함께 동북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때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이사로 영입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 이후 숲과나눔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장 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장 이사장은 "노동자와 기업, 정부와 일반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1.kr/articles/?3408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