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결하고자 하는 난제와 아이디어

사회 전반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평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문 교양 지식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는 점차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독서모임 커뮤니티 플랫폼들의 성공과 공중파 지식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사회탐구 영역 출신 사교육 강사들의 교양 강의 프로그램의 유행은 그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새로운 시도들이 학술 연구에의 실질적 접근성을 높였는지의 여부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지식의 유통 경로를 세분화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최신 연구들을 직접 다룬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중 교양 시장에서는 너무 오래되었음에도 업데이트 되지 못한 지식들, 엄밀하지 못한 논의들, 충분히 증명되지 못한 가설들이 쉽게 유통됩니다.

동시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심화되며, 해당 IT업체들이 제공하는 추천 알고리즘은 여론의 필터버블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정치적/사회적 성향을 지닌 유저들끼리 자신의 내집단의 정서와 신념에 부합하는 지식만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기에, 정보의 건강한 교환이 일어나기 힘듭니다.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가짜뉴스의 유행 역시 올바르고 합리적인 정보 전달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환경, 보건, 안전 분야의 전문지식들 역시 이러한 흐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와 미세 먼지, 에너지 정책과 보건 정책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는 반복적으로 유포되고는 합니다. 또, 관련 연구자들 간에 보편적으로 여겨지는 합의사항이나 조사 결과들이 대중들에게는 충분히 공유되지 않아, 특정 정책 및 이슈에 대해 사회적으로 형성된 여론이 과학적 사실 관계와 조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저희 <언더스코어>는 환경, 보건, 안전 관련 연구 논문들과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포그래픽 동영상으로 정리·요약한 컨텐츠를 제작해, 검증된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2. 현재까지 활동 경과 보고

활동 기간 동안 제작 예정인 인포그래픽 영상은 총 두 가지이며, 보건 및 환경을 주제로 합니다.

(1) 과연 낙태죄 폐지 이후 무분별한 낙태가 증가할까

(2) 미세먼지는 과연 사무직 노동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까

1번 영상의 경우, Shaw, Dorothy, and Wendy V. Norman. "When there are no abortion laws: A case study of Canada." Best Practice & Research Clinical Obstetrics & Gynaecology 62 (2020): 49-62.와 Lindo, Jason M., et al. "How far is too far? New evidence on abortion clinic closures, access, and abortions." Journal of Human resources 55.4 (2020): 1137-1160.의 두 편의 논문에 기초하고 있으며 2번 영상은 Chang, Tom, et al. "Particulate pollution and the productivity of pear packers." American Economic Journal: Economic Policy 8.3 (2016): 141-69.을 바탕으로 합니다.

현재 1번 영상의 대본을 완성하고 녹음 및 스튜디오 촬영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실사 내레이션과 모션그래픽 영상을 합치는 형태로 컨텐츠를 제작해 볼 예정입니다. 2번 영상 역시 대본이 마무리 단계이며 4월 이내로 컨텐츠 제작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3. 활동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