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 활동게시판

[불광동친구들] 우리동네 생물다양성 탐사

6기
작성자
fallenisland
작성일
2021-04-04 18:45
조회
1467
1. 해결하고자 하는 난제와 아이디어, 그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활동내용

불광동친구들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동네공원의 지속가능성이다. 은평구 불광동,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불광근린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주거지 한 가운데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공간인 이곳이 지난해 도시공원일몰제로 사라지는 공원 목록에 올라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서울시내 일몰제 대상지역이 모두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되어 공원부지 해제를 면하게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이 스스로 나서서 공원을 지키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이 숲의 가치를 느끼고 말할 수 있다면, 시민의 힘으로 지역의 숲을 지키고, 나아가 더욱 잘 가꾸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방향성을 바탕으로, 불광동친구들은 동네주민들을 모아 생물다양성 탐사를 진행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공원의 면면을 기록하여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 풀씨 사업을 통해서는 1) 지난해 시작한 생물다양성 탐사의 봄 조사를 이어가고, 2) 주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발견한 생물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알려드림' 프로젝트와 3)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위한 독립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 현재까지 활동 경과보고

1) 생물다양성 탐사 : 2월 중 전체 기획과 탐사를 가이드해줄 전문가 섭외를 마쳤고, 온라인(인스타그램)과 오프라인(동네서점과 카페 등에 포스터 배포) 홍보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코로나 상황 및 원활한 진행을 위해 1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홍보 5일만에 전체 3회의 생물번개 참가자 모집이 마감되었다. 조금 떨어진 지역(서대문구, 일산 동구 등)에서 온 참가자도 몇몇 있었지만, 불광근린공원과 5분 거리, 동네에 사는 참가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찾아와 무척 반가웠다. 3월 27일 대망의 첫번째 생물탐사를 진행했다. 새 탐사를 통해 동네 공원의 새들을 관찰하고, 그림워크숍을 통해 새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며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바람이 살짝 몰아치는 날씨였지만, 많은 발견과 탐구의 환호성으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2) 알려드림 : 생물번개와 마찬가지로 2월말부터 홍보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했고, 홍보를 시작하자마자 한 두건의 문의가 들어왔으나, 이후 뜸해졌다.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몇 건 안 되지만, 사람들의 문의를 통해 은평구 일대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알게 되어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3) 독립출판 : 불광동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3월 7일, 3월 21일 '지역'과 '생태'를 주제로 두 차례의 대화모임을 진행했다. 대화모임의 주제에 따라 불광동친구들의 멤버 뉴리와 이립이 각자 3개의 키워드를 준비해와 대화를 하고, 뉴리가 완성한 원고를 공유해 최종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재까지 목차 6개 중 3개에 해당하는 원고를 완성했다. 계획했던 일정대로 '3월 원고의 절반 완성, 4월 탈고, 5월 디자인 및 출판'할 예정이다.

 

3. 앞으로의 활동 계획

1) 생물다양성 탐사 : 예정대로 4월 24일 식물탐사와 몸워크숍, 5월 15일 곤충탐사와 시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려고 한다. 세 번의 탐사를 마치고, 불광근린공원에서 발견한 생물들을 알리는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공원에 게시할 계획이다. 3월 새탐사를 마치고, 계획한 탐사 외에 주민을 중심으로 한 번개모임이 지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벤트로서 탐사가 아니라, 일상으로서 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월 10일에 첫번째 번개모임을 공지한 상태이다. 누가 오든 오지 않든 꾸준히 번개모임을 열어가보려고 한다.

2) 알려드림 : 생물다양성 탐사만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50개의 문의를 받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단 4개의 문의가 들어왔다!! 4월 중 알려드림 포스터를 인쇄해, 동네서점과 카페 등을 방문해 홍보할 예정이다.

3) 독립출판 : 계획대로 4월 중 원고작성을 완료하고, 5월 중 편집 디자인 및 출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출판 관련 예산을 넉넉하게 잡지 않고 불광동친구들 내부에서 편집 디자인을 다 하려고 했었는데, 무리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낼 것 같아 주변 작업자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런데 좀 황당해하면서도 불광동친구들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두둥! 아름다운 약속을 받은 날은 2월 26일이다!
다행히 디자이너가 1인 출판사를 낼 계획을 하고 있어서 불광동친구들과 하는 작업을 첫 실험 프로젝트로 삼겠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작업 의뢰를 하려고 했는데, 아이디어를 더 펼쳐보기로 하고, 4월 중순에 예정한 책 디자인 회의에서 구성원 모두가 각자 원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예시와 함께 펼쳐보려고 한다. ‘한계선은 아이디어를 다 내놓은 이후에 정하기’로 했다. 원고 작업을 위한 대화 모임은 4월 11일, 4월 25일에 진행할 예정이고, 4월 22일 책 디자인 회의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4월 마지막 날에 탈고할 계획이다.

 

4. 활동 사진



* 현재까지 활동경과가 조금 더 궁금하시면, 불광동친구들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bulgwangpark/)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