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 활동게시판

[잠자는 하천의 보를 찾아라] 자연기반해법을 통해 하천의 잠자는 보를 찾아 철거하기

10기
작성자
숲과나눔
작성일
2023-06-24 20:57
조회
13

1. 아이디어의 배경 및 활동 취지 

강을 잇다.”프로그램을 통해 작고, 사용하지 않는 보를 찾아, 수 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듦. 여울형 보, 낙차공 등 횡단구조물을 철거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자 함. “잠자고 있는 하천의 보를 찾아서라는 캠페인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보를 알리고 하천 생태계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함.

전주천과 삼천의 경우 20년 동안 자연형 하천 공사를 통해 변화가 이뤄졌음. 하지만, 여전히 여울형 보 또는 낙차공 등 횡단구조물이 존재하는 자연형 하천임. 앞으로 20년의 전주 하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무엇이 필요하며, “횡단구조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주 하천의 버드나무 무차별 벌목 및 준설에 관련해서 꾸준하고 대응을 해왔음. 이후 전주생태하천협의회(민관거버넌스) 통해서 버드나무 벌목 및 준설에 관련해서 논의하는 테이블을 만들었고, 나무 벌목과 준설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함. 하지만, 작고, 사용하지 않는 보 철거관련해 시민단체(시민)와 전주시가 공론화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전주시와 소통 부재가 가장 큰 이유였음. 여전히 하천정비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준설과 나무 벌목은 진행되고 있음.

안타깝게도 사용하지 않는 보 철거 시민 공론화보다 하천의 현안 대응(준설, 벌목)하는데 많은 시간을 씀. 다만, 대부분 준설을 하는 곳이 횡단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자연기반해법으로 준설 대신 보 철거라는 논리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됨.

 

2. 활동 보고

전주시는 20231월부터 홍수 피해 및 재해 예방을 이유로 전주천과 삼천에서 하상과 하중도 준설 사업을 하고 있다. 23년에만 전주천(서신보 6,822, 쌍다리 2,716), 삼천(이동교 5,948, 서문초 9,427), 전주천 상류 (한벽교 9,230), 삼천(중복천 합류점 9,580) 6개소 43,723㎡의 모래와 퇴적토를 퍼냈다.

현재는 전주천과 삼천이 만나는 서신동 구간(가련교∼금학보 29,830)과 삼천 파크골프장 아래 구간(효자교∼마전교 25,260) 2개소에서 준설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4년 상반기에도 전주천(오목교 인근 5,400), 삼천(마전교~전주천 합류점 55,398)까지 준설 계획이 세워져 있다. 1년 사이에 전주천과 삼천 등 무려 11개소, 준설 면적은 159,611, 사업비는 시비 20억 원, 국비 5억 원 등 25억에 달한다.

하천 준설은 자연기반해법에 기반한 자연성 회복 원칙과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하천 관리정책이다. 4대강 사업의 준설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천의 모래톱과 퇴적지, 하중도는 여울을 만들고 소를 이루면서 자연스러운 물길을 형성한다. 달뿌리풀과 갈대, 물억새, 갯버들과 버드나무 등 수변 식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하천의 경관을 만든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생태공원으로서 생태계 서비스 기능도 크다. 물고기와 새, 곤충 야생동물의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에 기반한 탄소흡수원이다.

1. 전주천, 삼천의 준설 전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전후 생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아쉽게도 준설 전의 어류모니터링 현황은 전주생태하천협의회를 통해 자료를 얻기로 함. 지난 109일 오후 4시 삼천 마전교 인근에서 생태하천협의회 사무처장과 함께 어류모니터링을 진행함. 또한, 1023일 전주천 상류(자연생태관) 준설 전 전북동물도감프로그램과 함께 어류모니터링을 진행함. 삼천의 경우 총 15종의 어류(밀어, 납자루, 피라미, 갈겨니, 모래무지, 칼납자루, 돌고기, 동사리, 배스 등)가 발견되었음. 삼천의 어류모니터링 내용은 전에 진행했던 내용과 비교 분석을 진행할 예정임. 특히, 전주천 상류의 경우, 20244월쯤 어류모니터링을 계획해 전후 변화를 볼 예정임. 시민공론화 차원에서 준설 전후 과정의 변화 된 모니터링 자료로 사용될 예정임.

- 지난 3월의 버드나무 벌목 후 하천의 포유류 모니터링도 진행함. 이후 모니터링 내용을 잘 정리해서 시민에게 알리는 작업도 필요함.

2. 지난 1011일 ​초록시민강좌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염형철 공동대표를 모시고 카페 에서 30여명의 시민과 함께 여의샛강생태공원 사례를 통한 자연성 회복의 방향에 대해 강연함. 한국의 강 특징(유럽의 강과 비교)을 설명함. 그 배경으로 하천 운동을 하면서 답답한 부분이 한국의 강과 외국의 강을 구별하지 않아서였다고 함. 둘째는 강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셋째는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관해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사례를 들면서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보여줌. 생태하천의 20, 앞으로의 20년 전주의 하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됨. 재미나게 놀 수 있는 전주천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생태하천, 자연성 회복의 방향으로 가는 또 다른 대안과 방법으로 풀어보는 시간이었음. 이날은 지난 3월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 사건으로 함께 대응했던 단체와 시민이 참여했고, 강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켜야 하는지 해답을 찾는 시간이었음.

- 이후 11월 전주시가 전주천에 시도해보고 싶은 사례로 여의샛강에 함께 답사를 다녀옴.

3. 하천 준설만으로는 홍수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일반인의 눈에 보이는 불안감 정도를 해소하는 미봉책에 불과함. 보와 낙차공, 하상보호공, 징검다리 같은 다양한 하천 횡단구조물이 수위를 높이기 때문임. 과도한 준설은 유속을 빠르게 하거나 와류를 발생시켜 호안 세굴 등 홍수 피해를 키울 수 있음. 따라서, 홍수 예방의 효과적인 대책은 준설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지 않는 낙차공과 보를 철거하고 개선하는 것임. 이에 실질적으로 삼천의 낙차공을 철거했을 때 홍수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전문가 모의실험을 통해 데이터 마련함. 특히, 준설은 일시적으로 홍수위가 16cm 저감 되지만, 우림낙차공, 효자낙차공을 철거할 경우 14cm~20cm 저감 하는 효과가 있음.

- 지난 1213일 전북환경운동연합 주최 토론회에서 백경오 교수는(한경국립대학교) 낙차공 철거 전후 홍수위 모의실험 결과 효자낙차공(No. 25+53) 14~15, 우림낙차공(No. 42+54) 18~20㎝의 수위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밝힘.

 

4. 주요 활동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시민 공론화 캠페인 홍보자료를 만듦. 특히, 어류, 포유류 모니터링 내용을 정리해서 홍보물로 사용할 예정임. 전주시민이 원하는 자연기반해법은 무엇인지 찾아봄.

 

3. 앞으로의 계획

- 지난 1213일 전북환경운동연합 주최 토론회에서 백경오 교수는(한경국립대학교) 낙차공 철거 전후 홍수위 모의실험 결과 효자낙차공(No. 25+53) 14~15, 우림낙차공(No. 42+54) 18~20㎝의 수위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밝힘. 이후 2024년 전주시의회와 함께 토론회 등을 진행해 실질적으로 철거까지 할 수 있도록 공론화함. 또한, 하천기본계획 수립 시 계획안에 준설 대신 우림낙차공, 효자낙차공 철거 내용을 담도록 함.

- 하천의 포유류 모니터링, 어류모니터링 진행함. 이후 모니터링 내용을 잘 정리해서 시민에게 알리는 작업도 필요함. 전주 하천에서 할 수 있는 자연기반해법은? 전주시민과 함께 찾는 작업도 필요함. 하천의 현안 대응이 우선이다 보니, “보 철거 시민 공론화의 어려움이 있었음. 이에, 지금까지 자료와 내용을 바탕으로 2024년은 홍보활동 우선에 둘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