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 활동게시판

[노동과건강연구회]노동자의 산업재해 사고 보도 경향과 산재사고 보도준칙의 필요성 검토, 제안

3기
작성자
laborhealthh
작성일
2019-10-13 17:46
조회
2090
1. 해결하고자 하는 난제와 아이디어, 그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활동내용

대한민국은 매일 3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사고로 사망합니다.  질병까지 합한다면 하루 5~6명의 노동자가 사망합니다.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있다고 자부하지만 대한민국의 노동자는 OECD국가 중 일하다 죽을 확률이 가장 높은 환경에서 오늘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3명씩 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들 이야기 중 3분의 1만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노동건강연대는 2018년 전체 중대재해 사망자들 중 몇 명의 사건이 보도되었는지 검토해본 적 있습니다. 그 결과 사망한 578명(전체 산재사고사망자의 66.2%)의 이야기는 보도조차 되지 못한 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건강연대는 매달,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노동자 죽음만이집계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언론에는 총 41명의 노동자의 죽음이 보도되었습니다. 그중 29명(70.7%)의 죽음은 3줄짜리 단신 보도만으로 사회적 애도가 끝나버렸습니다. 나머지 12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래도 노조나 시민사회단체의 활동 덕분에 좀더 충실한 사회적 애도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 현재까지 활동 경과보고

먼저 9월 중 일어난 산재사망사고의 모든 기사를 들춰봤습니다. 주요 포털을 통해 오늘도 일을 하다 다치거나 사망한 노동자가 어디서 어떻게 사고를 당했으며, 그것들이 어떻게 사회에 알려지고 전달되는지 충실하게 기록해봤습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9월 이달의 기업살인>이라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비록 모든 이들의 사고를 살필 수 없었지만 최소한 보도되는 노동자의 사망사고에 대한 기사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애도와 다시는 이런 사고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통계로만 산재사망사고를 본 것은 아닙니다.  이달의 산재 사망 중 특별히 우리가 더 자세히 살펴봐야할 죽음을 회의를 통해 선정하고, 그 죽음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두 편의 이슈페이퍼를 작성, 기사를 통해 공유하였습니다.
2019년 9월의 기업살인 돋보기는 9월 20일, 9월 26일 각각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사망한 사건과 2019년 9월 2일 금천구청역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사망한 사건을 다뤄보았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2019년 9월 이달의 기업살인과 언론 보도 현황: 41명의 죽음이 보도됐습니다.[클릭]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막을 수 있었던' 죽음[클릭]
'비정규직 제로'만이 선로 위 목숨을 지킬 수 있다[클릭]

 

 

3. 앞으로의 활동 계획

고용노동부에서는 매년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해서 매우 두꺼운 책자를 발간합니다. 책자를 들춰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통계표와 그래프가 빽빽하고 숫자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숫자들은 죽음의 기록, 사실의 기록입니다. 노동과건강연구회는 매달,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노동자 죽음만이라도 모두 집계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언론에는 총 41명의 노동자의 죽음이 보도되었습니다. 그중 29명(70.7%)의 죽음은 3줄짜리 단신 보도만으로 사회적 애도가 끝나버렸습니다. 나머지 12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래도 노조나 시민사회단체의 활동 덕분에 좀더 충실한 사회적 애도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죽음은 충격적이고 자기만의 사회적 파장을 지닙니다. 기업의 안전의무 소홀, 사회적 지위 서열 관계, 원청-하청 관계, 직장 내 괴롭힘, 이주민 여부 등은 그 죽음들에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월도 11월도 매달,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노동자의 죽음을 모두 집계하고 그들의 삶이 끝나는 곳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들의 삶이 끝난 곳을 지속적으로 살핌으로써 더 이상 그 곳에서 삶이 끝나는 이들이 없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최소한의 사회적 관심과 애도도 받지 못한 채 쓸쓸하게 사망해간 노동자를 기억하겠습니다. 알려진 사실들만이라도 잘 취합하여 그들의 사망을 애도하고 기억하겠습니다.
2017년에 비해 2018년 185명의 노동자가 더 사망했습니다. 그 까닭은 노동자의 조용한 죽음을 용인하고 방조한 사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기록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1. 10월, 11월 이달의 기업살인 및 기업살인 돋보기 리포트 업데이트
  2. 언론사 기자 및 사회적 참사 관련 전문가 자문을 통한 <이달의 기업살인> 업데이트 및 언론 관련 기초 대응방안 모색
  3. 언론연구자 1인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산업재해 보도 관련 경향과 추이 정리 및 산업재해 관련 좋은 보도 기초 방안 모색
 

 

4. 활동 사진

2019년 9월 이 달의 기업살인 관련 주요결과표